다래마래

손가락을 자주 다친다 구부러지는 부분에 반창고를 붙이면 손가락이 부자유스럽고 까스럽고 잘 떨어지니까 결국 심하게 곪을 때까지 방치하곤 했다 몇년 전 미국 여행 갔을 때 친구에게 빌려서 붙였던 미국 반창고는 내가 평생 찾던 그것이었다 뻣뻣한 플라스틱 재질인 국내 일회용 반창고들과 달리 부드러운 패브릭 재질의 미제 반창고는 얇은 거즈를 두른 듯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고 여러번 구부려도 들뜨거나 미끄러지지 않고 착 붙어 있었다 떼어낸 후에 끈적임이 남지도 않는다 한가지 단점은 물에 젖는다는 건데 플라스틱 반창고는 방수기능이 있어도 통기 구멍이나 움직여서 들뜬 자리에 물이 들어가면 그대로 벗겨지는 대신 패브릭 반창고는 젖어서 찝찝한 채로 걍 붙어있으니 상황에 따라 딱히 단점도 아니다 미국에서 사온 100개..

비판텐을 거의 다 써서 약국에서 비판텐 비슷한 것을 사왔다 비판텐 30g 독일제 9,500원 덱스파놀 30g 국산 5,000원 주요성분은 똑같이 덱스판테놀이고, 똑같이 스테로이드, 방부제, 색소가 없다 실제 색, 질감, 냄새 등이 같고 체감상 약효도 같다 나는 카피약을 선호한다 성분이 같으면서 훨씬 저렴하고, 오래전에 출시되어 스테디셀러인 원조약에 비해 단점 개선버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판텐의 경우 사용중 옆구리가 잘 찢어지곤 하는데 덱스파놀은 플라스틱 튜브로 개선된 버전이다 비판텐도 대용량 100g짜리를 직구하면 플라스틱 튜브고 훨씬 저렴하지만 한번에 여러개 사지 않으면 배송비가 더 나오기 때문에 이번엔 덱스파놀을 선택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약국에서 ooo비슷한 거 주세요 하면 약사님들이 굉장히 ..

60대 부모님 접종시기에 잔여백신으로 같이 맞아서 또래보다 일찍 맞은 편이다. 2021년 5월에 1차 아스트라제네카 11주 후, 8월에 2차 화이자 접종했다. 부모님은 비슷한 시기에 모두 AZ-AZ로 접종했는데 선택권이 있는 건 아니고 모두 자동으로 배정됐다. 결론적으로 두번 다 별일 없었다. 접종 당일에는 아무렇지 않았고 그날 밤부터 다음날까지 약간 열이 나고 몸살기운이 있어서 잠을 많이 잤다. 그것도 보통 감기몸살 걸렸을 때에 비하면 20% 수준의 약한 몸살이어서 굳이 필요하다면 일상생활 가능한 정도. 하지만 병원에서 쉬라고 했으니 열심히 쉬었다. 1차 때는 최고 37.5도, 2차 때는 최고 37.8도까지 올라갔었다. 38도쯤 되면 먹으려고 타이레놀을 준비했지만 두번 다 먹진 않았다. 걍 견딜만 했음..

생리컵 사용시 아직 서툴러서 요령이 없거나 생리 끝물이라 뻑뻑하거나 아무튼 넣기 힘들때 폴딩한 컵 입구에 윤활제를 살짝 발라주면 훨씬 쉽게 넣을 수 있다.그럼 윤활제는 어떤걸 써야할까? 1. 반드시 워터베이스 윤활제를 써야 한다.바세린이나 베이비오일 같은 오일베이스 제품을 쓰면 질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실리콘베이스 제품은 컵을 상하게 한다. 메루나 제품만 예외적으로 실리콘베이스 윤활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나 이것도 질 건강에 안좋을듯. 2. 성분이 단순하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이 좋다.질은 점막이고 민감한 곳이니 당연히. 생리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래 사이트(영문)에서는 생리컵과 함께 사용하기에 좋은 윤활제를 순위별로 공개하고 있다.https://menstrualcupreviews.net..

사춘기부터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져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던 징글징글한 여드름을 완치한 후기로, 전문지식도 광고도 아닌, 전적으로 개인 경험에 대한 글임. 일생을 여드름과 함께해 오던 어느 날, 피부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 물음을 갖게 되었다.그러다 얼굴에 안해본 짓이 없는 동안 잊고있던 당연한 사실 하나를 떠올렸다.피부는 방어기관이다. 추가로 배출기관이기도 하다.흔히 화장품 상술이 말하는 흡수기관이 아니라 그 반대의 일을 하는 기관이지 않은가.나는 내 피부가 본연의 일을 할 수 있게 최소한의 개입만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결론은 얼굴을 너무 씻지도, 너무 안씻지도 말며 피부가 본연의 방어력을 가질 수 있게 산성도(ph)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나는 일단 모든 비누나 세안제를 치우고 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