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iherb
- 크레마S
- 아이허브
- 영어어플
- collocations
- 스트리덱스
- 애플사이다식초
- 영어공부
- 아이오퍼
- 해외직구
- ioffer
- stieva-a
- 영어회화
- stridex
- 여드름
- 식초젤리
- Speak
- retin-a
- applecider
- 살리실릭
- 스픽
- 직구
- gummiology
- 레틴a
- 헌드레드클럽
- 스티바a
- 아이허브 추천
- 미간주름
- salicylic acid
- 스피킹연습
- Today
- Total
다래마래
피부는 방어기관이다. 오랜 여드름 완치 후기: 약산성 세안법 본문
사춘기부터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져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던 징글징글한 여드름을 완치한 후기로, 전문지식도 광고도 아닌, 전적으로 개인 경험에 대한 글임.
일생을 여드름과 함께해 오던 어느 날, 피부란 무엇인가 하는 근원적 물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얼굴에 안해본 짓이 없는 동안 잊고있던 당연한 사실 하나를 떠올렸다.
피부는 방어기관이다. 추가로 배출기관이기도 하다.
흔히 화장품 상술이 말하는 흡수기관이 아니라 그 반대의 일을 하는 기관이지 않은가.
나는 내 피부가 본연의 일을 할 수 있게 최소한의 개입만 하며 지켜보기로 했다.
결론은 얼굴을 너무 씻지도, 너무 안씻지도 말며 피부가 본연의 방어력을 가질 수 있게 산성도(ph)를 약산성으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일단 모든 비누나 세안제를 치우고 약한 세정력을 가진 약산성 제품으로 세수하기 시작했다.
크리노-산. 산부인과 병원에서 판매. 3만원.
추천하는 제품은 크리노-산.
이건 원래 여성 외음부 세정제인데, 여성의 음부 또한 너무 씻거나 너무 안씻어서 산성도가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질염 등이 생기기 때문에 약산성을 유지시켜주는 제품이다. 순하고 향도 좋아서 얼굴에 쓰기에도 좋다.
약국에서 안팔고 산부인과 병원에서 판다. 3만원 정도. 용량은 많음.
풀무원 매직버블클렌저. 방문판매 제품. 2만원.
얼굴용으로 나온 약산성 세안제도 있다.
원래 풀무원에서 나온 외음부 세정제를 크리노-산과 같이 쓰고 있었는데, 이게 약산성 세안제라길래 써봤다. 메이크업 클렌징까지 한번에 되고 산성도도 더 높아서 꽤 편하고 좋다. 이것도 강추.
방문판매 제품이라 시중에서는 아마 안팔텐데 링크에 있는 전화번호로 주문할 수 있음. 2만원.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
이건 사용법이 좀 다르지만 얘도 약산성이라 메이크업 지울 때나, 세수하기 귀찮을 때 화장솜에 듬뿍 적셔서 얼굴을 살살 문질러주면 좋다.
이걸로 얼굴 닦고 물세안만 해도 개운함.
이건 판매처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링크나 가격표시 안하겠음. 쫌 비쌈. 외국여행 갔을 때 사오면 덜 비쌈.
다른 브랜드에서도 클렌징워터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다른 제품은 안써봐서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약산성이면 다른 제품도 괜찮을 거다 아마.
여드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다. 호르몬의 영향도 있고 균의 문제도 있고 림프 순환의 문제도 있고 등등.
일단 세안에 관해서만 다루자면, 여드름피플에는 두 부류가 있다.
1.너무 씻거나 2. 너무 안씻는다.
나는 1.너무 씻는 부류였는데, 여드름에 좋다는 세안제, 천연비누, 박피 등등을 너무 열심히 쓰거나 해서 피부가 방어력을 잃고 자꾸 트러블을 만들어 냈던 모양이다.
2. 너무 안씻는 부류는 말 그대로 안씻거나, 비누를 덜 헹구거나, 물세안만 계속 하거나, 더러운 베개, 안경, 전화기, 앞머리, 목도리 등등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케이스인데 사실 피부가 방어력이 좋다면 어느정도의 비위생은 감당하련만 이 또한 피부가 연약해서 그런거다.
세제 종류는 일반적으로 세정력이 강할수록 알칼리성인데, 기름 묻는 일을 하거나 탄광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얼굴을 그렇게까지 빡빡 닦을 필요는 잘 없다. 미세먼지가 걱정되긴 해도 오히려 너무 닦지 않아야 피부가 방어력을 가진다는 걸 잊지 말자.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하기 시작한 이후 여드름이 거의 나지 않았으며 모공도 오그라들고 좁쌀 여드름과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도 사라졌다. 파워건조한 것도 훨씬 나아져서 세수할 때 뽀드득한 느낌 대신 아기 엉덩이처럼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론 여드름 자국과 기미와 주름은 있지만...(흑흑)
여드름에는 다른 원인도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세안만으로 같은 효과를 보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지금도 예전의 나처럼 여드름 없애고 싶은 마음에 피부를 혹사시키고 있겠지. 세안법을 바꾸는 게 크게 어려운 방법은 아니니 시도해 보시라. 당신도 구원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