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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만큼 해본 치아미백의 거의 모든 경험담: 치과미백+자가미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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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만큼 해본 치아미백의 거의 모든 경험담: 치과미백+자가미백

다래옹 2016. 5. 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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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누런 치아가 은근히 컴플렉스였다. 사진 찍을 땐 항상 입을 다물었고, 진한색 립스틱도 바르지 못했다.

그래서 치아미백에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겪어본 수년간의 경험을 총정리 해보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비전문가의 개인적 경험이니 오류 및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주의하시라.

해본 짓이 하도 많아 말도 많으니 스압에도 주의하시라.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에 대해


우선 확실한 건, 누구나 알다시피 치과에서 하는 미백시술 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동네치과부터 활동반경에 있는 치과들 십여군데에 전화해서 과정 및 비용을 문의했다.

전화하면 다들 친절히 알려주신다.

3번 정도 방문해서 하는 방법도 있고 하루에 연속으로 3번 하는 방법이 있는데, 치과마다 다르게 운영하기도 하고 둘다 운영하는 곳도 있다. 요즘은 아마 줌투(Zoom2) 제품이 그렇게 쓰여서인지 원데이 미백이 대세인듯.


가격은 진짜 천차만별인데 알아본 범위 내에서는 원데이 미백(하루에 몰아서 3회) 기준으로 20만원에서 70만원까지 있었다. 한산한 주택가의 동네치과보다는 강남이나 명동 등 번화가에 위치한, 상술에 밝아보이는 스타일의 병원이 이벤트 등을 해서 오히려 훨씬 저렴한 경향을 보였다.



치과에서 미백시술할 때 알아둘 점 3가지


첫째, 1년이면 거의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역시 개인차가 있겠지만 1년마다 리터치 시술을 받으라고 권하긴 하더라.


둘째, 이가 무지하게 시릴 수 있다.

내 경우엔 각오가 무색하게 하나도 시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술을 받은 지인의 경우 이삼일간 끔찍하게 시려서 지옥을 경험한 뒤로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것도 역시 개인차가 있음.


셋째, 기대만큼 하얘지지 않을 수 있다.

내가 그랬다ㅠㅠ 앞서 말한 지인은 매우 하얘져서 인상이 환해지고 멋진 웨딩촬영을 할 수 있었지만, 나는.. (잠깐 울고) 원래보다는 살짝 덜 노래졌지만 여전히 누가봐도 누런이다. 원래 타고난 치아 색깔이 누런편이라. (엉엉) 어렸을 때 희었던 경험이 없다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집에서 하는 자가미백에 대해


별의별 짓을 다해봤다.  우선 민간요법 종류는 무시하는 게 좋다. 미백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치약종류도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치아미백제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이 다양한데, 위 사진은 사용해 본 제품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다쓴 것, 오래된 것, 비주얼이 흉한 것을 모두 제외한 사진이라.

사진에서 파란 케이스에 들어있는 것이 치과에서 돈 주고 맞춘 자가미백틀이다. 틀 제작과 오팔레센스 15% 실린저 2개를 포함해서 치과 자가미백이라고 하는데 치과마다 5만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하다.


뒤에 보이는 오팔레센스 35% 제품은 아마존에서 직구한 건데, 나는 체질적으로 웬만해서는 이가 시리지 않는 사람이라 저런 걸 써도 아무렇지 않지만 치과에서 처방해주는 것보다도 훨씬 세기 때문에 보통사람(?)은 약한 것부터 살살 하는 게 좋다.

농도가 약하면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내 경우엔 그게 너무 괴로워서 센걸 짧게 쓰는데, 시간을 잘 지키면 미백효과는 비슷한 것 같다.

오팔레센스 제품은 어쨌든 확실히 미백효과가 있다.


오팔레센스만큼 의외로 효과가 좋았던 게 아이허브의 화이트플러스 5분 화이트닝 제품이었다. 5분만 하고 있으면 되는 건 아니고, 5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나 뭐라나. 15~20분 사용하는 제품이다. 오팔레센스 35%의 권장사용시간이 30분인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인데 효과도 비슷하다. 아이허브 후기에 보면 5분만 사용하고 효과없다는 글이 많아서 안타까운데, 제품명이 좀 허풍이고 사용설명에는 분명 20분 하라고 되어 있다. 권장시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것도 효과 없음 ㅠㅠ 저렴하고 구하기 쉽고 효과도 좋은데 약이 덜 독해서 오팔레센스를 직구하는 것보단 이 제품을 추천한다. 포함된 치아틀은 비추.


미백효과를 증가시켜준다는 파란색 LED 조명 제품도 구해서 미백할 때 같이 사용해 봤는데, 치과에서도 비슷한 걸 해주긴 하지만 집에서는 그다지 효과를 모르겠다. 약만 쓸 때랑 조명을 같이 쓸 때 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자가미백은 어쨌든 한두번 해서 효과를 보는 게 아니고 수차례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괴롭거나 번거롭지 않아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치과에서 개인용 틀을 일부러 맞춘 것도 그 때문이다. 시중의 미백제품을 사면 끼워주는 개구기나 이에 무는 제품 등은 침이 고이거나 흐르고 그 독한 약을 조금씩 먹게 돼서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아마존에서 파는, 집에서 만들어 쓰는 틀이 있긴 한데, 뜨거운 물에 담궈서 흐물흐물해진 틀을 이에 맞춰서 식히는 방식이라 나름 쓸만해 보였지만, 딱딱하고 약 공간이 없어 약이 잇몸으로 넘치고 이가 압박돼서 매우매우 불편했다. 반면 치과에서 맞추는 틀은 얇고 말랑말랑하며 내 치아 모양 위에 약이 머물 공간을 따로 띄워서 만들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미백제품들은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대부분 시원치 않은 편이다. 식약처에서 과산화수소 함량을 병아리 오줌만큼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오래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데 고생한 것에 비해 효과가 미미해서 꾸준히 하기가 참 힘들다. 입에 이물질을 물고 아무것도 못먹고 말도 잘 못하는 상태로 몇시간씩 있어야 하는 게 생각보다 꽤 고된 일이다. 잘 때 하는 것도 가능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베개가 침범벅이 될 수도.

붙이는 것, 바르는 것, 뭐건 권장하는 사용시간을 잘 지키면 효과는 다 비슷하다.(비슷하게 미미하다) 제품 자체에 효과가 있나없나를 따질 게 아니라 내가 저 시간동안 저 짓을 하고 있을 수 있나를 고려해야 한다.


요약:

민간요법, 치약 -> 효과없음

국내 미백제품 -> 미백성분 함량이 낮아 효과 약간 있으나 중도포기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 것

외국 미백제품 -> 미백성분 함량이 높아 확실한 효과 있음. 그러나 역시 사용하기 편해야 함



결론


치과 가시라.

어차피 이 제품 저 제품 사서 몇번 하다 힘들어서 다 못하고 버린 돈이 얼마인가. 전문가미백 치료는 기본적으로 비싸지만 잘 찾으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다. 그걸 1년마다 하거나, 아니면 간 김에 자가미백 틀도 하나 맞춰서 이후로는 효율적인 자가미백을 하거나.

나는 이 모든 짓을 다 해보고 이제는 치아미백을 포기했다. 나처럼 도저히 미백이 안되는, 원래 누런이를 타고난 사람도 있는 거다. (오열) 그래도 나는 빵끗 웃을거고, 빨간 립스틱도 바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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