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마래

언젠가부터 비염이 생기더니, 해마다 초가을부터 늦봄까지 매일같이 콧물과 가래를 무한생성하며 지냈다. 돌아서면 또 가득차는 코풀고 가래 뱉느라 화장실 옆에 붙어 사는 것은 기본, 코주변 입주변이 헐어서 따갑고 못생긴데다 코로 숨쉬는 것이 어려워서 입을 벌리고 지내니 감기도 쉽게 걸리고 늘 멍한 상태였다.그리고 우리집에 이런 사람이 하나 더 있었다ㅠㅠ 프로폴리스가 좋다기에 캡슐로 된 제품을 먹었는데 꽤 효과가 있었다. 한번은 엄청 비싼 로얄제리도 사다 먹었는데 그것도 즉시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 비릿한 맛과 향이 너무 먹기 힘들어서 한통 힘겹게 비운 뒤에 다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난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또 힘든 계절을 보낼 생각을 하며 스포이드가 달린 액상 프로폴리스 원액을 구입했다..